중국에 104%의 관세를 부과한 트럼프,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 FMT 캡처 / Bloomberg pic)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정책이 본격적으로 발효되었습니다. 대부분의 국가들이 협상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기도 했는데 중국은 이러한 관세 정책에 반발했고, 이에 미국이 50%를 추가로 적용하면서 총 104%의 관세가 부과되었어요. 이렇듯 미국과 중국이 강경 대응을 선택하면서 무역 전쟁의 가능성이 높아져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는데, 해당 소식들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상호 관세를 발효한 트럼프 대통령(사진 - Flickr)
상호 관세를 발효한 트럼프 대통령
(사진 – Flickr)

상호 관세 발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2일에 상호 관세의 적용 비율과 같은 세부 사항들을 발표했습니다. 이후 지난 5일부터 10%의 보편 관세를 우선 적용했고, 오늘 상호 관세가 본격적으로 발효되었어요. 이러한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로 인해 지난 월요일 충격적인 수준의 시장 하락이 이어졌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다수의 국가들과 긍정적인 대화를 하며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는 소식에 다시 반등하며 어느 정도 회복하기도 했죠. 그러나 중국은 협상이 아닌 보복 등 강경 대응을 선택했고, 이에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다시 하락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트럼프의 입장

본격적인 관세 정책으로 시장에 큰 혼란을 야기한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의 분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태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당시 자신의 SNS에 골프를 즐기는 모습을 게시하며 남다른 멘탈을 드러내기도 했죠. 오로지 미국의 입장 만을 생각한다는 트럼프는 자신의 관세 정책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악당’ 및 ‘사기꾼’으로 지칭했으며, 결국에는 모두가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해 경쟁 과정을 거쳐 물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사진 - Flickr)
트럼프 대통령(사진 – Flickr)

이러한 과정에서 그는 자동차를 예시로 들었는데요. 과거 1950년대 미국은 전 세계 자동차의 75%를 생산했으나 오늘날에는 11%에 불과하며, 미국이 세계의 평화를 수호하는 동안 다른 국가들을 부유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웃소싱 및 외국 자동차 업체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아닌 미국산 자동차를 구매하도록 하는 것이 자신의 일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곧이어 의약품에 대한 주요 관세를 발표하겠다면서 앞으로 관세 정책이 계속될 것을 암시하기도 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 - FMT 캡처 / Bloomberg pic)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 FMT 캡처 / Bloomberg pic)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관세 정책 발표 후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을 시도한 대부분의 국가들과 달리 중국은 보복 정책을 예고하는 등 관세 정책의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반발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50%의 관세를 추가해 총 104%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죠. 이어서 그는 중국의 통화 절하 소식에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면서 이를 비판했고, 이미 중국이 많은 미국 제품에 100% 혹은 125%의 관세를 부과했음을 주장하기도 했어요. 그러면서 결국은 중국이 협상을 시도할 것이라며 미국의 승리를 예상합니다.

(사진 - pixabay)
(사진 – pixabay)

중국의 상황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항하다가 오히려 104%의 관세가 부과된 중국은 고위 인사들을 모아 회의를 진행 중입니다. 이들은 미국에 끝까지 맞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으나 사실 부동산 위기와 지방 정부 부채 문제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 굉장히 곤란한 상황인데요.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을 약속하며 증시가 반등하기도 했으나 지금과 같은 높은 수준의 관세가 계속된다면 더 큰 위기가 찾아올 가능성이 크죠. 때문에 양 측의 협상 테이블이 언젠가는 마련될 것으로 보이는데, 전 세계 시장에 드리워진 불확실성 및 불안감을 해소하려면 그 시기가 멀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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